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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측 주장
“한국·중국·인도·브라질 등서 생산”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국 등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이 밝혔다.파워볼엔트리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11월을 시작으로 12월을 거쳐 백신 수천만 회분을 생산할 것”이라며 “1월부터 물자를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및 또 다른 한 국가에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올해 12월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FIF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했다.

러시아는 8월 중순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실험을 생략해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러시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3상 실험은 백신 승인 이후 시작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10월 말 3상이 끝나는대로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6~7월 러시아에서 실시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모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9월 게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日 발간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현황’ 자료 분석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데 한국은 물론 일본 국내에서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과학적 근거로 봤을 때 이 같은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국내·외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6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6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작성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현황’ 자료에는 해당 오염수를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방류 타당성을 담은 일본 정부의 대응 논리가 그대로 담겼다.파워볼게임

자료의 출발점은 2022년 여름에 가득 찰 예정인 이곳 오염수 저장 탱크다. 후쿠시마 재건을 위해선 반드시 제1원전을 폐로해야 해 이곳에 오염수 탱크를 더 늘릴 수 없다는 것이다.


日 “방류 물질은 오염수 아닌 처리수”
당초 ‘해양 방출’과 ‘수증기 방출’의 2가지 안을 선택지로 올려놓았던 일본은 이미 해양 방출에 무게를 두고 오염수 처리를 검토해왔다. “2가지 방법 중에서도 방출 설비의 취급과 모니터링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하는 등 방류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방류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슘·코발트·스트론튬·안티몬·삼중수소 등 핵분열생성물 및 활성화 물질을 거의 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에는 세슘의 경우 방사능 농도를 수억분의 1로 저감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졌다.


日 “방류 불가피한 삼중수소, 한국 원전에서도 나와”
문제는 트리튬으로 불리는 삼중수소다. 트리튬은 현 기술로 처리수에서 분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리튬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서있는 모습.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오염수를 담아둔 대형 물탱크가 늘어서있는 모습. [연합뉴스]

트리튬을 놓고서도 “방류되더라도 별 문제 없다”는 일본 측의 주장은 이어진다. 트리튬이 빗물, 해수, 수돗물은 물론 체내에도 흡수·배설될 정도로 폭넓게 존재하고 있는 만큼 과장된 공포라는 논리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자료에 한국의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콕 집어 이곳에서도 연간 140조㏃(베크렐·방사능 측정 단위)의 트리튬이 배출된다고 기술했다.파워볼게임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된 전체 트리튬 양이 860조㏃, 일본에서 내리는 비에 포함된 연간 트리튬 양이 220조㏃이라는 점에 비춰봤을 때 적지 않은 양의 트리튬이 한국에서도 배출되는데 왜 일본 오염수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원자력시설에서 트리튬이 방출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이 발견된 적 없다”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된 860조㏃을 1년 내 모두 방출한다고 가정해도 일본에서 연간 받는 자연 방사선의 1000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日, IAEA도 가만히 있는데 왜 한국만 유난 떠나
방류 정당성을 위해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해석을 끌어오기도 했다. IAEA가 지난해 2월 일본 보고서에 대해 “해양 방출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나 핵연료주기 시설에서 ‘일상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기술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쟁점을 Q&A 식으로 정리한 대목에선 오염수 방출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개 노력을 부각했다. 도쿄 주재 외교단을 위한 설명회를 100회 이상 열었고, IAEA 조사단 방문도 4차례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일본의 ALPs 처리수에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지난해 9월 열린 IAEA 정기총회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대책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했지만, 한국 이외 나라들에선 그러한 발언은 없었다”고 답을 달아놨다. 이를 놓고 일본이 “한국이 유난을 떤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식으로 국제 여론전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韓뿐 아니라 日 국내 여론도 “정부 못 믿어”
반면 한국에선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일본이 제시한 과학적 근거가 맞는다고 해도 오염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방류될 가능성을 과연 배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방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의로 부실하게 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학계는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후쿠시마에서 방류되면 한국이 입을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가나자와대와 후쿠시마대가 2018년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기까지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염수 대부분이 일본 북동쪽으로 흘러 북태평양으로 향하지만 일부는 수괴(水塊·해양에서 성질이 비슷한 해수 모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뒤 쓰시마 해류를 타고 동해로 이동하게 된다. 오염수는 방류 1년 뒤 처음 동해에 도달하고 방류 4~5년 뒤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2014~2015년 동해의 세슘 농도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검토 중인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한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검토 중인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한국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은 한 달 내로도 한반도 유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동영상 자료를 분석했더니 극미량의 세슘은 방류 한 달 후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선 오염수가 됐든, 처리수가 됐든 한국이 방류 영향권에 들어가 있어 만에 하나 벌어질 ‘오염수 미처리’ 사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심지어 일본 국내에서도 일본 정부를 못 믿겠다는 비판론이 비등하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51명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배출수의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는 것에 찬성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41%만 찬성하고, 절반인 50%가 반대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앵커]

지난 2월, 강원랜드에선 손님을 가장한 외국인들이 순식간에 슬롯머신을 털어 현금 수천만 원을 들고 도망간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YTN이 입수한 CCTV에는 순식간에 이뤄진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자체 감사보고서에서도 강원랜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실태가 총체적으로 지적됐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올해 2월 강원랜드 내부.

외국인 남녀 세 명이 슬롯머신 앞에 모여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척하던 남성이 기기 앞판을 조심스럽게 열더니 현금통을 빼내 준비한 가방에 쏟아 넣습니다.

이후 돈을 챙겨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도주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초.

도난당한 금액은 2천4백만 원에 달합니다.

강원랜드는 사건 발생 1시간 반 뒤에야 알게 됐지만 이미 범인은 달아난 뒤, 허술한 보안 문제는 당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YTN이 입수한 강원랜드의 자체 감사보고서를 보면 근무 실태는 물론 열쇠 관리도 엉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강원랜드는 6년 전인 2014년 만능열쇠 중 파손된 한 개에 대해 폐기처리를 하기로 했지만, 실제론 폐기하지 않았고 담당자가 따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담당자가 바뀌었고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아,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최소 5년여 동안 폐기되지 않은 만능열쇠의 존재 사실을 관리 책임자 그 누구도 몰랐던 겁니다.

또 2016년엔 노후 머신 백칠십여 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열쇠가 여러 개 분실됐다는 사실도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열쇠들이 어떻게 없어졌는지는 지금까지도 알지 못합니다.

사후 대처도 허술했습니다.

당시 도난을 최초 확인한 직원이 상황실을 찾아 신고를 요청했지만, 상황실 직원은 사건 관련 용어가 이해가 안 되니 직접 신고하라고 하는 등 서로 미루는 사이 신고는 20분이나 지체됐습니다.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 마스터키 관리 부실과 초동대처 미흡 등으로 인해 희대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자체 감사를 마친 강원랜드는 관리 감독 소홀과 직무태만 등을 물어 직원 7명을 최종 징계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 2020.04.14. /사진제공=뉴시스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 2020.04.14.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군 찾기에 고민이 깊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약세’ 지역보다는 오히려 각자의 ‘강세’ 지역에서 후보를 낙점하기까지 좀 더 진통이 클 전망이다. 뜬금없는 하마평을 해명하거나, 당 지도부가 인물난을 토로했다 주워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정세균·정은경 ‘차출설’ 해프닝으로…與, ‘참신·파격’ 후보 고민━19일 더불어민주당은 예상 밖의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서울시장 차출설’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일부 언론은 “파격적인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당 내부 분위기를 바탕으로 두 사람을 언급했지만,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정 총리 스스로도 이날 조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차라리 고향 진안에서 봉사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잘라 말했고, 정 청장도 기자단 관련 질의에 “아는 바 없고 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2020.09.02./사진제공=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2020.09.02./사진제공=뉴시스

두 사람의 차출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지만, 그만큼 여당의 깊은 고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예상 밖 낙마로 치러지는 서울시 보궐선거인 데다 야당 대비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 선출 실패로 낙선할 경우 당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에서 그간 거론된 후보군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에 더해 최근 당 대표에 도전했던 박주민 의원 등이 꼽힌다. 중량감 등에선 어느 한 후보도 뒤지지 않지만, 재선의 박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참신성’은 떨어진다는 게 부담이다.

정 총리, 정 청장 차출설 역시 더 ‘확실한 카드’를 고심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했을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을 돌파 강행하는 후보가 되는 만큼, 논란을 잠재울 만큼 ‘파격성’이 있어야 한다는 조바심이다.실제 코로나19 방역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정 청장이 도전한다면 여당엔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방역 일선에 있는 정 청장을 현시점에서 거론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여당도 우려를 안다. 최 수석대변인은 “만약 그런 부분이 있다면 정말 국민생명을 경시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부산, 인물없다” 해명했지만…’도로 친박’ 시각도━국민의힘에선 오거돈 전 시장 낙마에다 지지층이 두꺼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좀 더 유리하다는 분위기지만 대세 후보는 없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 방문길에서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가 당내 거센 역풍과 맞닥뜨렸다.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이야기” 비판했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과 당원이 참여할 경선을 무의미하게 하는 동시에 홀로 누구를 낙점해 데려오겠다는 의지로밖에 더 읽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장기려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국민의힘 제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장기려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국민의힘 제공)

자신이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장제원 의원 역시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후보자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라며 발언이 왜곡 해석됐다고 해명했지만, 거론되는 후보군 중 누군가 도드라지지 않는 건 사실이다. 특히 출마를 고려하는 인물 중 다수는 이른바 ‘친박’ 평가를 받던 인물이다. 당의 변화에 무게를 뒀던 김 비대위원장으로선 탐탁지 않을 수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이진복·유재중 전 의원 등은 계파색이 옅어졌지만, 한때 친박 핵심이었던 인물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거나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또 다른 원외 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친박 못잖은 강경 보수 색채고, 박형준 전 의원은 비교적 중도층 호감이 있지만, ‘참신성’은 약하다.

이와 함께 김 비대위원장의 ‘좌클릭’을 두고 당내 반감이 커지는 상황은 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혼선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총선 실패 극복과 당 지지율 상승을 발판 삼아 중도 외연 확대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지지율 보합세로 ‘입김’이 약해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비대위원장의 부산시장 관련 발언을 두고도 후보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구청장,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재중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제1야당 대표로서 부산을 방문해서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니 부산 시민들 보기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 “김 비대위원장은 집에 가시라”며 독설을 퍼부었다.변휘 기자 hynews@,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상장에 성공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5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동안 방시혁 의장의 주식 부자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일 빅히트 주가는 18만9000원(19일 종가)으로 상장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날 고점(35만1000원)보다 46.15% 떨어진 것으로, 20만원 선까지 내주며 개미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다만 공모가 13만5000원보다는 40.00% 높은 수준이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최고 11조8800억원(코스피 27위)까지 늘었다. 거래가 시작되고 3일 만에 5조5338억원이 증발하며 6조39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기준 41위에 해당한다.

빅히트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기준 방시혁 재산가치. 20일 현재는 12위에 해당한다. [재벌닷컴 캡처]
빅히트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기준 방시혁 재산가치. 20일 현재는 12위에 해당한다. [재벌닷컴 캡처]


방 의장의 국내 주식 부자 순위도 뒤로 밀렸다. 빅히트 지분 34.74%에 해당하는 1237만7337주를 보유한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종가(25만8000원) 기준 3조1934억원이었다.국내 주식재산 부자 순위 8위였다. 그러나 19일 장 마감 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약 2조3393억원으로 11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약 2조6000억원) 다음인 12위에 해당한다.

빅히트 상장 전 방 의장으로부터 각각 주식 6만8385주를 증여받은 BTS 멤버 7명의 재산 가치 역시 상장 첫날(176억원)과 비교해 47억원가량 줄어든 129억원으로 평가된다.

상장 뒤 3일째를 맞은 거래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빅히트 주식을 각각 82억원, 40억원 순매도했다. 사흘 연속 ‘팔자’ 행진이다. 이틀 동안 3091억원어치를 매도한 기타법인은 이날 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112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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