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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공공사업으로 성차별 속담 게재
도, 뒤늦게 철거 결정 “시대적 맞지 않는 표현”

제주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성차별 표현을 담은 제주 방언 속담이 게재돼 있다. 이 홍보물은 2014년 제주도가 공공사업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2020.7.7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성차별 표현을 담은 제주 방언 속담이 게재돼 있다. 이 홍보물은 2014년 제주도가 공공사업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2020.7.7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고운 년 잡아 들이렌(렝) 허난 솔친 년 잡아 들인다.’

제주지역 한 버스정류장에 게재된 공익 홍보 문구가 여성비하 및 성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FX시티

제주 방언 속담 중 하나로 홍보물 하단에는 ‘고운 년 잡아 들이라고 하니 살찐 년 잡아 들인다’라는 표준어 해석이 쓰여 있다.

이 속담은 ‘말의 뜻을 못 알아듣는 동문서답’ 또는 ‘모른 척 일부러 저지른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차별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홍보물은 2014년 제주도가 공공사업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버스정류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 정면 유리면을 활용해 제주어와 지역명소 등을 소개하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당시 이를 ‘웃음·긍정 제주어 프로젝트’로 소개한 제주도는 “제주어를 사용해 도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구를 넣겠다”고 밝혔다.

해당 버스정류장도 이때 설치돼 6년째 성차별 표현의 속담 홍보물이 그대로 유지돼 온 것이다.

제주도민 A씨(42)는 “요즘 시대가 어떤 때인데 이렇게 차별적인 표현을 버젓이 게재한 것인지 화가 난다”며 “딸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도 이런 홍보물이 있다는 사실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제주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성차별 표현을 담은 제주 방언 속담이 게재돼 있다. 이 홍보물은 2014년 제주도가 공공사업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2020.7.7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성차별 표현을 담은 제주 방언 속담이 게재돼 있다. 이 홍보물은 2014년 제주도가 공공사업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2020.7.7 /뉴스1© News1 홍수영 기자

또 다른 제주도민 B씨(35)는 “이런 문구가 써 있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이라며 “행정이 설치한 것일 텐데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7일 뉴스1 제주본부 취재 전까지 제주도 행정당국은 해당 홍보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제택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제주 방언 속담이기는 하지만 2014년 이후 사회환경이 많이 바뀌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본다”며 “당장 철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속담이라지만 특정 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데 공감한다”며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성불평등용어개선사업을 이어가 인식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취재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행위” 브라질 언론협회, 고발 추진
대통령실 취재 중단 권고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언론협회(AB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고도 기자회견 도중에 마스크를 벗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협회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었다며 연방대법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취재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언론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날도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취재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중간에 마스크 벗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론협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행위와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한 형법의 2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 벗은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 언론협회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연방대법원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영 TV 브라질]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 벗은 브라질 대통령 브라질 언론협회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연방대법원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영 TV 브라질]

브라질리아 언론인조합(SJP-DF)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실에 대한 취재 중단을 권고했다.하나파워볼

이와 함께 조합은 대통령실 취재진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오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날 행동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지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린 것과 비교됐다.

브라질에서는 전국 27명의 주지사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SNS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선수 추가피해를 증언했다. /사진=뉴스1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선수 추가피해를 증언했다. /사진=뉴스1


“체육계 문제 중 ‘성범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성 선배로부터 당했던 성추행이 큰 상처로 남네요. 20년전 일이지만 그때의 수치심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직접 고발은 상상도 못하죠. 생활이 바로 끝나는데….” 과거 태권도 선수 A씨(남)

7일 A씨를 비롯해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많은 체육인들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너무나 안타깝다면서도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겪었던 일도 최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체육계 문화에서는 피해사실을 알리기조차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 ‘엘리트 체육’ 문화를 바꾸는 것이 시작이라는 지적이다.━“20년 지나도 수치심 잊혀지지 않아”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가진 A씨는 20년 전쯤 선수 생활을했다. A씨는 “안 때리는 날은 오히려 불안할 정도로 맞고 욕 듣는 것은 일상이었다”며 “특히 성추행은 너무 굴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는 동성 선배가 나에게 엎드려뻗치라고 하더니 그 상태로 신체 부위를 만졌다”며 “목욕탕에서 몸에 성기를 갖다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성추행, 특히 동성 간 성추행은 팀 막내,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비일비재했다”며 “성별에 상관 없이 참 흔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너무 수치스러워서 도움을 청하거나 알릴 것을 상상도 못했다”며 “알리는 순간 몰매를 맞고 따돌림당해 운동 더 못할 게 뻔해 제보나 고발을 접는데, 외부에서 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꼭 뿌리뽑아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입에 플라스틱 조각 넣고 때려”…2010년대까지 지속된 폭력
━A씨는 경험하거나 목격한 폭행 경험도 털어놓았다. A씨는 “코치들은 시합 때 자기 지시를 이행 못 한 선수를 불러 마구 때렸다”며 “맷집을 길러야 한다며 다대일로 대련도 했는데 폭행인지 훈련인지 헷갈렸다”고 했다. “선후배 관계에서도 후배가 어디서 술 먹고 소란이라도 피우면 연대책임이라며 윗기수부터 내려가며 ‘줄빠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종목의 경우를 보면, 플라스틱 카세트 테이프 조각들을 입 안에 넣고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인 채 얼굴을 맞기도 했고 수영 선수의 경우 잠영 훈련 때 몸이 물 위로 뜰 때마다 몽둥이로 맞았다”며 “경험상 비인기종목이나 골프나 수영 등 개인 종목에서 문제가 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10년 전쯤 고등학교 유도부에 몸담았던 B씨(남)는 “당시 팀 내 일상적인 폭력, 폭언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며 “합숙을 했는데 코치가 술마시고 오면 ‘담당’이 뒷바라지를 해야 했고 잘못하면 주말 외박을 잘리는 것은 당연했다”고 했다.

이어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의사를 밝힌 애들도 있었는데, 코치나 감독이 부모를 설득하고 학생에게는 그만두지 못하도록 회유, 협박하거나 때리는 일도 잦았다”며 “우울감이 심했다”고 했다.

서울에서 다년간 체육관을 운영해온 C씨(남)는 “아들이 초등학생이던 2010년대 초반 축구부에서 운동했는데 겨울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눈이 심하게 부어있었다”며 “영하 15도 날씨였는데 애가 실수했다고 언 생수병을 얼굴에 던진 것”이라고 했다.이어 “나도 청소년기인 1980년대, 야구나 격투기 선수가 꿈이어서 학교 운동부에서 운동했는데 구타는 일상이었다”며 “참 오래된 관행인데 운동 외길 걸은 선수들이 위치를 잃을까봐 폭로 못하는 문화는 여전하다”고 했다.
“몇명 잡는다고 바뀌나…성과에 매몰된 문화 바꿔야”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에 "국민들 관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포츠 인권 문제를 꾸준히 신경쓰고 알리라"고 했다. /사진=뉴스1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에 “국민들 관심이 떨어지지 않도록 스포츠 인권 문제를 꾸준히 신경쓰고 알리라”고 했다. /사진=뉴스1

인권위는 이날 공고한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서 성과에 매몰된 스포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도 스포츠계 불법을 뿌리뽑겠다며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다음달 8일까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A씨는 “최 선수 사건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가해자들을 바로 징계했다지만 이게 끝이면 잠깐 잠잠해졌다가 재발할 것”이라며 “폭력이 대물림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관습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씨는 “엘리트체육이 문제의 주원인”이라며 “코치는 성적을 못 내면 일자리 유지가 안돼 선수들을 때리는데, 성과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스포츠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화에 지쳐 자질 있는 청소년, 청년들이 운동을 그만둬 인재 손실도 크다”고 했다.

이어 “엘리트체육이 너무 공고해지다보니 선수, 지도자들 인맥이 거기서 거기라 내부고발 색출도 너무 쉽다”며 “선수들은 ‘외길 인생’인 경우가 많아 외국처럼 선수를 꿈꾸는 생활체육인이 늘어 스포츠인구 규모 자체가 커지면 고발, 제보도 쉬워지는 등 여러모로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경남 진주-창원 국도변에서 왕대 1000여본 개화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산림바이오소재 연구소는 8일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서 대나무 왕대 1000여 본이 일생에 한 번 보기 힘들다는 대나무 꽃을 일제히 피웠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5속 18종의 대나무 종이 분포하며 면적은 약 2만2000ha에 달하지만 대나무의 꽃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워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다.

대나무 꽃은 특성과 발생이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한다.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진주=뉴시스] 국도 2호선인 진주-창원 국도변에 활짝 핀 대나무 꽃.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경남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경남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 년 이상이 걸린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관련 학설로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 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가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다”며 “향후 대나무 꽃이 피는 숲을 대상으로 입지환경, 영양상태,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화 원인을 밝혀냄과 동시에 건전한 대나무숲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추미애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를 9일 오전까지 답변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추 장관은 8일 오전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를 받고 이날까지 일주일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추 장관은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며 답변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추 장관은 수사지휘 이후에도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 지시에 반한다”(3일),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사항을 문헌대로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7일) 등의 메시지를 공개해 윤 총장을 압박해왔다. 답변 기한을 못박은 이날 입장은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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